2016/11/22 13:32

코스트코 슈톨렌(스톨렌) 먹는생활과지름의일상


매년 10월 전후로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독일 크리스마스빵 슈톨렌입니다. 해마다 구매 고민을 하면서 카트에 담았다 뺐다만을 반복해오다가 이번엔 큰 맘 먹고 담아서 결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을 했네요.


럼에 절인 건과일과 마지팬을 넣어서 구운 뒤 겉면에 버터를 바르고 슈가파우더를 듬뿍 뿌려 보존성을 높인 발효빵입니다. 그래서 유통기한이 무려 내년 1월 31일까지예요.



크고 꽤나 묵직해서 뭔가 알찬 느낌을 줍니다. 중량은 1킬로그램이고 가격은 9,790원.
1킬로그램도 무식하다고 생각했는데, 전통적인 중량은 4.4킬로그램이나 된다고 하네요.



총 칼로리는 단지 숫자에 불과합니다. 우주의 기운을 모아봅시다..



기교없이 막 뭉쳐놓은 듯한 모양새가 맘에 듭니다. 사정없이 뿌려진 슈가파우더가 소복하게 쌓인 눈처럼 보이네요. 독일 사람들은 이 커다란 빵을 크리스마스 한달쯤 전부터 일요일마다 조금씩 잘라먹으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고 합니다.



빵칼로 썰어보았습니다. 밀도가 높아 자르는 데 힘이 좀 드네요.



가운데 박혀있는 노란색 잼 같아 보이는 것이 바로 마지팬(아몬드와 설탕을 분쇄한 후 혼합하면 아몬드의 기름 성분과 설탕이 만나 끈적끈적한 반죽 상태가 되는 것)이랍니다.



식감이 딱딱하고 퍽퍽할 것 같단 예상을 깨고 어느 곳을 잘라 먹든 건과일이 촘촘하게 박혀 있어 씹는 내내 촉촉하면서 쫄깃하고 오렌지/레몬껍질절임에서 우러나오는 향긋함이 느껴지네요. 유통기한 내에 다 못 먹을 것 같으면 냉동 보관하면서 천천히 먹을 계획이었는데 웬걸...



아주 달다는 평이 있어서 처음엔 얇게 썰어 먹었는데 제 입맛에 당도는 적당한 것 같구요.



지금은 이렇게 두툼하게 잘라서 진하게 내린 커피랑 함께 먹다보니 벌써 다 먹어가네요. 노인네 입맛에 딱입니다!

시즌 지나기 전에 몇덩이 더 사와서 냉동실에 쟁여두고 일년 내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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